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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 VS 민광옥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장]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육성방안 통해 지역경제를 재도약시키겠습니다”

 

인천은 송도와 청라 등의 국제적 도시 조성을 위한 해외투자 유치가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업을 추진중이다.

인천출신 첫 민선시장인 유정복 시장은 국제도시조성 추진과 함께 역사자원을 조화시켜 인천만의 브랜드가치를재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건설업 육성방안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진행 및 정리 주택저널 편집팀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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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시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공직과 정치인 생활을 오가시다가 이제 다시 지방행정을 맡으셨는데, 특히 인천 출신 첫 민선시장으로서 소회가 남다르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저에게 인천은, 실향민이셨던 부모님께서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가난을 이겨내고자 했던 헌신과 노력을 지켜보며 공직자의 꿈을 키워나간 희망의 땅이었습니다. 당시 인천은 인구의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도시가 커지면서 저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지역으로 기억됩니다.

한마디로 인천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일 뿐더러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던 터전이었습니다. 장관자리도 국회의원도 모두 내려놓고 인천을 선택한 것은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라기보다 그저 운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인천에 대한 원초적 애정과 사랑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인천을 위해 해야 할 일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앞으로 보다 더 노력하고 소통해서 시민중심의 시정을 펼쳐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정복 시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인천에서 다녔다. 그야말로 인천 토박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1995년에는 전국에서 최연소로 인천서구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시청 홈페이지 인사말에서도 “50년전, 인천에서 달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살며 꿈을 키웠던 한 소년이 고향에 돌아와 여러분을 섬기는 자리에 섰다”고 감회를 표현했다. 그는 “인천 출신 첫 민선시장이 된 것을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300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위대한 인천시대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밝히고 있다.

 

8대 전략산업 육성 및 인천의 브랜드 가치 재창조”


시장께서는 취임사를 통해 시 산하기관의 경영진단과 함께 인천을 창조도시로 특화 발전시키겠다고 말씀하셨는데, 2015년 시정을 어떻게 운영하실 생각인지요. 그리고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임기 첫해인 지난 2014년은 우리의 꿈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인천의 토양을 복원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인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 시정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시민이행복한 새로운인천에 한걸음 더다가가기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보다 가시화할 계획입니다.

 

그 출발점으로, 우선 재정건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비와 보통교부세를 시 역사상 최대 규모로 확보했던 만큼 정부지원금 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세입세출분야 전반의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8대 전략산업의 육성과 해외투자유치에도 보다 박차를 가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지부진한 숙원과제의 조속한 해결도 필수적입니다. 인천에는 재정문제 뿐만 아니라 단시간 내에 해법을 내놓기 어려운 현안들이 많습니다.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제3연륙교 등의 문제는 여러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우리 시가 주도적인 자세로 적극 협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일입니다. 저는 요즘 인천만의 가치창조를 통해 도시발전방향을 만들어나가고자 ‘Onlyone인천’, ‘First인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유난히 최고(最古), 최초의 역사와 문화가 많습니다. 특히 중구, 동구 등에는 스토리 텔링화해 인천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합니다.

이와 더불어 바다·아라뱃길과 168개의섬 등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고인돌에서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소중한 역사자원까지, 인천만이 가진 유일함을 적극 살려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습니다.”

 

 ▲ 2월10일 송도 브릿지호텔에서 열린 인천 건설관련단체연합회에 참석한 유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8대 전략산업이란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인천이 가진 잠재력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가 선정한 사업이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물류, 첨단자동차, 항공, 관광(MICE·의료관광·마리나), 바이오, 로봇, 녹색금융, 뷰티산업 등이 그것이다. 시는 산업별로 산·학·연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육성방안 수립을 위해 3월 25~27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산업별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8대 전략산업 육성방안 초안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반영, 객관성과 실효성이 확보된 보고서를 올 상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중견성장 사다리 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6개, 내년 7개, 2017년 8개, 2018년 9개 등 인천지역 중견기업을 키워내면서 8대 전략산업과 관련 있는 중견기업, 제조업 분야 중견기업 중에서 육성 대상을 선발하기로 했다. 시는 사다리 기업 육성사업과 8대 전략산업 육성사업을 연계해 인천지역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차츰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와 환경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8대 전략산업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인천은 특히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 등 글로벌 신도시가 개발 중입니다. 이들 지역의 개발은 현재 어느 정도나 진행되고 있습니까. 또 앞으로의 외자유치와 개발은 어떻게 진행하실 계획인지요.

“인천 경제자유구역(IFEZ)은 지난해 총 17억1400만 달러의 FDI(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을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누적액이 총 67억6900만 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해의 FDI 실적은 IFEZ가 전국 8개 경제 자유구역 중에서 95.7%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코오롱글로벌, 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기업이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고,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World Bank) 등 13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습니다. 한국 뉴욕주립대와 한국 조지메이슨대, 벨기에 겐트대와 미국 유타대 등 4개교가 문을 연 인천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오는 2017년 3월 세계 최고의 패션스쿨 중 하나인 FIT(뉴욕패션기술대학교)도 문을 열 예정이어서 IFEZ의 글로벌 교육 허브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종의 경우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에서 추진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조성 사업이 FEZ 최초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현재 디자인 컨셉, 세부설계 등 후속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착공됐으며 홍콩의 글로벌 기업인 CTF 그룹이 총 26억 달러를 영종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개발에 투자키로 하는 등 본격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독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지난해 8월 영종에 조성된 BMW 드라이빙 센터도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청라국제도시도 국제금융·관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 헤드쿼터를 비롯, 인재개발원, 금융연구소 등 그룹 전체의 금융 연관기능 집적을 목표로 추진중인 하나금융타운도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랜드마크인 시티타워도 오랜 진통 끝에 IFEZ가 주도해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청라역 및 경인직선화도로 개통, 호수공원 개방,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 선정되는 등 주민 교통편의 및 정주여건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IFEZ의 경우 한 걸음 더 내디디면 홍콩, 싱가포르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도시가 될 수 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획기적인 제도개선을 통한 기업의 투자여건 개선과 IFEZ 활성화에 적극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 유정복 시장이 2월11일 수도권매립지 시민협의회 2차회의에 참석해 시민협의회 대표의 말을 메모하고 있다.

 

 

“중·동구 도시재생사업 추진”


이들 신도시와 달리 구도심은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규모 정비사업에 따른 문제로 인해 소규모 마을재생사업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의 도시재생사업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우리시는 주요 원도심 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 및 재정적 지원제도 마련과 규제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이 지닌 전통과 역사·문화적 가치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대표적인 원도심재생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중·동구 일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구 월미도, 내항, 개항장 차이나타운에서 동구 동인천역에 이르는 약 363만㎡(110만평)의 대상지역에 중국에서 오는 요우커를 겨냥, 관광거점과 문화융합형 창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겁니다. 

 

특히, 올해에는 우리 인천만의 가치창조를 위해 원도심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경제기반형, 근린재생형 등 사업유형별로 경쟁력 있는 지역 발굴과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지정을 구체화해 국비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정돼 있던 212개소의 정비예정구역 중 지금까지 81개소를 해제했습니다. 이들 해제지역은 전면개발 방식이 아닌, 구도심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며, 괭이부리마을과 주거환경관리사업 등으로 7개소를 지정했습니다. 이에따라 현재 남아 있는 정비구역은 138개소입니다. 이 중 전면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구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용적률을 300%까지 올릴 생각입니다. 도로·공원 등 정비기반시설의 설치비용도 일부 시에서 부담하고, 정비사업으로 인해 과도하게 기부채납 해야하는 토지는 환원할 계획입니다.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주민들 스스로 추진위원회를 해산한 구역은 지난해 말 개정된 조례에 의해 올해부터 매몰비용지원이 가능해졌는데, 조합에도 매몰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 법령개정을 적극 건의 중에 있습니다. 이와함께 소규모 행복주택이나 영구임대주택도 건립하고, 주거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복합맞춤형 주거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정비와 해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추정분담금과 사업성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주민설명회와 현장합동대책회의 등을 지속하면서, 올해부터는 구역별로 ‘출구전략 지원 전문가 시민회의’를 실시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적극 논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폐·공가를 전수조사해 이를 안전하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중에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정비구역의 다세대 주택, 다가구, 단독주택 등의 관리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주택 관리소’도 설치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장기간의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시 재정난 악화, 이해당사자 간 갈등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만큼 모든 방안을 강구해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민광옥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장



중구나 동구 등에 추진중인 도시재생사업에 중견 및 중소업체들의 참여방안을 계획하고 계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지역마다 환경이나 정서가 달라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대규모로 진행되던 사업이 주춤하면서 개별 마을별로 소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이 늘고 있는 만큼 중견업체에게도 사업기회가 더 많아질 여지가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시의 건전성을 높이는데도 중견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인천은 도시지역외에도 섬 지역이 많습니다. 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이들 섬 지역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발전 계획은 어떻게 수립하고 계신지요.

“우리 시에는 영종도, 강화도, 영흥도 등 7개의 연륙도와 천혜의 자연 관광지인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비롯한 33개의 유인도, 그리고 128개의 무인도 등 총 168개의 섬이 있습니다. 우리 시는 이런 특성과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서해5도와 강화도를 안보평화의 섬, 소무의도를 문화예술의 섬, 북도면 섬들을 생태 관광섬, 덕적도를 에코아일랜드로 조성하는 등 각 섬들만의 특징을 살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권 2500만 인구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작약도, 사렴도 등은 민간자본의 유치를 통해 대체 관광거점으로 적극 개발할 예정입니다.“

 

최근 안전문제가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장께서는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하셨는데, 안전을 위한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계십니까.

“인천의 4대범죄는 2011년∼2013년까지 3년 연속 가장 적게 발생했고, 범죄 발생대비 검거율도 2년 연속 전국 1위였지만, 2013년 기준 안전체감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에 그쳤습니다. 시민들로서는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어느 면으로는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 시는 산업화·도시화 등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로 최근 안전취약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도심 재개발 사업 및 송도·청라지구 등 대단위 개발로 인구의 급격한 유입에 따른 치안수요가 크게 늘면서 안전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 외부 안전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전문 기동점검단’을 구성했습니다. 점검단은 관내 곳곳의 재난취약시설을 특별점검함으로써 재난사고 예방효과와 안전점검의 신뢰성을 높여 국제수준의 안전도시를 구현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부평역 지하연계 다중이용 역세권에 대해서는, 전국 최초로 ‘신개념 ICT’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재난상황을 전파·대응하고 대규모 재난·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이 시스템을 확대해 향후에는 항·포구 등 연안 선박사고의 구조·대응 시스템으로도 연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해 시민이 행복한 안전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3월11일 연수구 선학동에 건립된 선학 국제빙상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는 유 시장

 


유 시장이 3월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를 둘러보고 있다.

 

 

"취약계층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확대”

 

2기 경제팀 출범과 함께 부동산시장 활성화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의 주택사정은 어떤지, 그리고 주택공급계획 등 주택관련 정책 운용방향은 어떻게 수립하고 계십니까.

“인천은 서울, 경기에 비해 주택보급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소형 저가 주택이 많아 주택매매가격이나 전세가·월세가 등의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 매매시장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회복 중에 있으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가 견고하지 못해 본격적인 움직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월세시장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이 미흡해 전셋값 불안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주택정책에 있어서 지자체가 자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거나 시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 중앙정부의 지원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젊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주안역·용마루(숭의동)·서창보금자리 일원에 2332호의 행복주택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올해 행복주택 후보지 5곳(2952호)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급할 수 있도록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서민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LH 2023호 및 도시공사 1109호 등 모두 3132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2016년 이후에도 지속 확대하겠습니다.

 

이처럼 인천시는 장기임대 공급, 주거비 부담완화 등 서민주거안정에 역량을 집중하되, 재정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 및 민간의 임대시장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정복 시장이나 민광옥 회장 모두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올해 하반기쯤에는 주택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경기에 대한 체감정도는 약간 차이가 있는 듯하다. 유시장은 주택시장이 과열될 경우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서서히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특히 대체로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70%가 넘으면 거래가 늘어나는데 아직은 체감지수가 낮은 듯 하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이에 비해 민광옥 회장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천 역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다소간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송도나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인천의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정부에서도 임대주택공급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시장께서도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민간참여를 언급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하고 계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도화 도시개발지구 내 주택건설용지를 활용, 인천도시공사와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총 2465호를 건설해 시민에게 공급하는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인천도시공사는 작년 도화 4블록에서 민간 참여를 받아 유사한 구조의 준공공임대 사업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현재 기업형 주택임대 1호 사업지로 선정된 도화 5, 6블록도 자금지원 및 세제지원 혜택을 통해 사업의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봅니다.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은 전월세 시장의 안정화를 유도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함으로서 새로운 주거선택권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임대차 시장의 구조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고, 임대주택 관련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 활력 증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소업체 위해 지역제한 및 공동도급 방안 등 시행”

 

중소기업이 튼튼한 뿌리를 내려야 국가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나라경제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역 내 중소건설업체의 성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소건설업체 육성방안을 구상하고 계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건설업의 생산유발계수는 2.43으로 산업평균 1.86에 비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히 높습니다. 고용유발계수 역시 17.3명으로 제조업 9.6명보다 높아 국민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입니다. 따라서 지역건설업이 성장하면 더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건설시장의 침체 속에서 관내 중소건설업체의 보호를 위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지방계약법에 따라 100억원 미만 종합공사 및 7억원 미만의 전문공사의 경우 반드시 지역제한을, 100억원 이상의 종합공사 및 7억원 이상의 전문공사는 지역의무공동도급 49%이상의 권장사항을 입찰공고에 명시해 발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라 공공공사뿐만 아니라 민간공사도 지역의무 공동도급 49% 이상, 지역업체 하도급율 60% 이상 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형공사 발주기관을 방문해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세일즈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중소건설업체에 대한 다양한 육성방안을 수립해 혁신과 재도약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인천을 구현해 나갈 생각입니다.”

 

민광옥 회장은 주택사업의 경우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중견 및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중견 및 중소업체들을 육성할 수 있는 지원방안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점을 건의했다. 유 시장은 시의 입장에서는 경기도 살리면서 재정건전성도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최대한 업계의 입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시장은 민 회장에게 중견기업의 대표로서 인천의 주택산업은 물론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는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협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복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천의 주거복지정책은 어떻게 수립하고 계신지요.

“인천시에서는 주거취약계층의 안정된 주거생활 영위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전세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복지 사각지대 퇴거 위기 가구 지원, 주거 취약계층의 노후 불량주택 개보수 지원 사업 등을 시의 실정에 맞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해 기존주택 전세임대 550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7월부터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소득·주거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질적인 주거비를 지원하는 맞춤형 주거급여를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승강기 신설 등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고, 7개 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는 1억5000만원의 공동전기요금을 지원합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희망의 집수리 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각적인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해 서민의 주거안정 및 살기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인천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에 들어섰으며, 전국 최연소 군수(김포)와 최연소 구청장(인천 서구)을 지냈고, 민선 초대 및 2대 김포군수와 시장을 역임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 3선의원을 지내며 박근혜대표 비서실장 등을 맡기도 했다. 이후 안전행정부 장관을 거쳐 2014년 인천 출신 첫 민선시장으로 인천광역시장에 당선돼 도정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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