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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Talk]
체질따라 다른 위를 다스리는 식품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화기능에 대해 물으면 “비위가 약하다”라고 말하고, 속이 불편할 때는 “비위가 상했다”라고 표현한다. 비위는 비(脾)와 위(胃)를 합해서 이르는 말이다.

 사실 소화기관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입에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과 항문에 이르고, 간장이나 쓸개를 비롯해서 췌장도 소화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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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액이 분비되는 조건부터 만들어야

정상적인 소화기능은 입에서 항문까지 모든 기관이 제대로 작동할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하루에 약 7리터의 소화액이 분비되는데 무게로 치면 약 7kg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입안에서는 약 1.5리터의 침이 분비되고, 위에서는 2리터의 위액이 나오고, 간에서는 0.5리터의 담즙이 나오고, 췌장에서는 1.5리터의 췌장액이 분비되며, 장에서는 1.5리터의 장액이 분비된다.

그런데 이런 소화액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잘 분비되고 나이가 들면서 그 분비량은 점차 감소되며 긴장하거나 잠이 부족하면 분비량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위가 튼튼하고 속이 편안하려면 소화액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적당히 마셔야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주장이 많다. 사실 우리 몸의 60~70%는 물로 이루어져 있고, 수분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신진대사활동에 장애가 생기고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문제다. 사람의 위는 음식을 소화하고 입을 통해 들어온 세균을 죽이기 위해 항상 pH4 이하의 위액농도를 유지한다. 가장 이상적인 위액의 농도는 pH1.5~2.0이고 물을 많이 마시거나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위액의 농도가 옅어지게 되는데 그 농도가 pH4.0 이상이 되면 소화력이 떨어지고 세균을 죽이는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따라서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금은 적게 먹어야 좋다? 체질마다 다르다!

요즘 소금을 적게 먹어야 좋다는 주장이 대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소금 섭취량을 5그램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약 13그램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소금을 적게 먹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소금은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찬 사람에게 좋고, 명치 밑이 아프거나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을 때는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 가운데 소금을 적게 먹으면 혈액 속의 나트륨이 부족해지는 저나트륨혈증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세포내에 물이 너무 많아서 두통이나 피로감이 나타나고, 부종이나 피로감이 지속된다.

위액의 농도가 너무 높아서 식욕이 왕성한 사람은 소금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위액의 농도가 옅거나 위산분비가 부족한 경우에는 소금을 좀 더 먹는 것이 좋다.

 


체질에 따라 위에 좋은 음식이 달라진다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은 소화기관이 약하다고 보는데 여름철에도 물을 많이 마시지 않고 속이 불편할 때는 볶은 소금을 먹으면 속이 편해지게 된다. 또한 소음인은 과일이나 채소를 너무 많이 먹어도 소화에 부담을 받고, 현미나 거친 음식을 먹어도 위에 부담을 느끼게 되며 찬 음식을 먹거나 급하게 먹어도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때 갈아서 마시는 것보다 꼭꼭 씹어서 침을 충분히 삼키는 것이 소화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소음인은 충분히 발효된 음식이나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숙성된 김치와 발효된 젓갈, 식초, 막걸리, 찹쌀이 좋다. 다만 소음인에게 소금이 좋다고 하지만 위암환자는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양인 체질인 경우에는 자극이 강한 마늘이나 고추, 생강, 후추, 양파 등을 너무 많이 먹거나 독한 술을 많이 마셔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이런 음식을 금하는 게 위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태음인 체질은 소화기관은 튼튼하나 많이 먹거나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소화불량이 생기게 된다. 무나 밤, 율무, 칡 등이 소화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밀가루 음식이나 현미를 평소에 먹어도 소화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다만 차가운 우유나 회는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태양인은 건강한 편이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면 소화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기운이 쉽게 위쪽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분노조절에 실패하면 목이 메고 잘 토하게 된다. 이런 경우 다래나 순채나물, 메밀 등의 음식이 도움을 주고 낙지나 문어, 오징어, 조개, 전복 등을 먹으면 기력이 회복된다.

 


[체질별 위를 다스리는 음식]

소음인 충분히 발효된 김치, 젓갈, 식초 등이 좋고,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소양인 자극이 강한 마늘, 고추, 생강, 후추, 양파, 독한 술은 소양인의 위에 부담을 준다.

태양인 다래, 순채나물, 메밀이 소화기능을 높여주고, 낙지, 문어, 오징어, 조개, 전복을 먹으면 기력이 회복된다.

태음인 과식을 금하고 무, 밤, 율무, 칡, 밀가루 음식, 현미 등을 먹어 소화력을 향상시킨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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