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 열량 높고 따뜻한 음식이 좋다

소음인은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모든 일에 정확한 편인 반면, 체력이 부족하고 소화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급격한 외부환경변화에 대한 적응이 가장 힘든 체질이다. 따라서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게 되며 환절기에 조금만 무리를 해도 감기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한 번 감기에 걸리면 길게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교차가 심해지고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알러지성 비염이나 피부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음식은 따뜻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어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데, 삼계탕에 계피나 육계를 넣어서 먹으면 양기(陽氣)를 보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서 감기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 생강10g, 대추3~5개, 흰파뿌리 2~3뿌리를 넣어 달인 생강대추차를 복용하거나 인삼, 계피, 꿀을 기호에 맞춰 같이 달여 먹어도 체력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인삼이나 홍삼은 발열 증상이 있을 때는 조심해서 사용한다.

소양인, 에너지를 가둬라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활달하고 추진력이 좋다. 그러나 내실을 다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가 몸 밖으로 나가려고 하여 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대게 이것이 병의 원인이 된다.

소음인보다는 체력이 강한 편이나 성격상 과로를 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이 약해져 열이 몸의 윗부분으로 오르게 된다. 이렇게 열이 뜬 상태에서 찬바람을 맞게 되면 감기가 오는 경우가 많으며 상기도증세인 편도선염이나 인후통을 많이 호소하는 편이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해주고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에너지를 안으로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은 포도, 참외, 딸기 같은 신선한 과일과 배추, 상추, 시금치 등의 나물과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녹차, 방풍나물차, 형개차, 구기자차, 산수유차를 마시게 되면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열을 내리기 때문에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태음인, 밖으로 나가라

태음인은 성격이 느긋하고 참을성이 많다. 또한 비만체질이 많고 폐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아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래도 기본 체력이 좋은 편이어서 젊었을 때는 감기를 잘 이겨내는 편이지만 중년기 이후에 체력이 약해지면서 감기로 고생하기 시작한다.

체력이 약해지면 노폐물을 배출할 힘이 부족하여 자꾸 쌓이게 되고 이것이 열을 발생시켜 폐와 기관지가 건조해지고 열이 많이 생긴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아진 환경에서는 바로 감기에 걸리거나 알러지성비염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고 목욕이나 사우나를 자주하여 피부가 촉촉해질 정도로 땀을 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움직이기 싫어하는 태음인의 특성상 환절기에 방안에 웅크려 있으면 외부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바깥으로 나가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일단 과식은 금물이며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을 구성해주는 것이 좋다. 잣, 호두, 밤, 율무 등의 견과류를 같이 먹으면 좋다.

태양인, 몸을 믿고 무리하기 쉽다

태양인은 기본적으로 폐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감기에 가장 고생을 덜 하는 체질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몸을 믿고 무리를 하게 되면 급격한 열이 뜨는 경우가 있으며 큰 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태양인은 마음을 느긋하게 하고 술을 조심해야 하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목욕탕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항상 간 기능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체력이 약해지면 식욕이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긴장하면서 지구력이 약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서 먹어야 한다. 태양인의 면역력을 높이고 감기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은 담백하고 서늘하며 지방질이 적은 것이 좋은데 모과차나 다래, 오가피, 키위, 포도가 좋다.

[체질별 감기 예방 차]
태양인은 모과차가 좋다.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그치게 하면서 특히 초기 감기에서 나타나는 관절의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
소양인은 녹차, 방풍나물차, 형개차, 구기자차, 산수유차를 마시게 되면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열을 내리기 때문에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태음인은 도라지차나 칡차, 맥문동차를 마시면 폐와 기관지의 열을 내리고 튼튼하게 해준다.
태양인은 모과차가 좋다.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그치게 하면서 특히 초기 감기에서 나타나는 관절의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