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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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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탐구② CNH HOME PARTNER KDDH 김동희 소장]
"사업성 최대, 사용자 배료 최고! 작지만 완벽한 건축 담았다"

2008년 부터 건축사사무소 KDDH를 이끌어 온 김동희 소장(경일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외래교수)은 그림 그리는 건축가로도 유명하다. 벌써 두 차례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설계 이력도 다채롭다. (주)삼원건축, (주)정림건축 등을 거치며 주택, 빌딩, 병원, 미술관, 박물관, 공공건축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고, 최근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을 비롯해 다세대주택 설계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CNH HOME 상도동점은 김동희 소장에게 각별한 의미를 남긴 건축설계작이다. 

취재 구선영 기자 자료사진 케이디디에이치 02-2051-1677, www.kddh.kr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CNH HOME 설계 참여 계기는.

 

최근 2년간 등촌동, 공릉동에서 도시형생활주택 설계를 한 바 있다. 그러나 건축가 입장에서 보자면 CNH HOME 상도동점이야말로, 도시형생활주택을 제대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얘기다. 이미 프로젝트 매니지먼트회사인 CNH홈에서 기본계획안이 정해진 상태에서 시작한 설계작업이었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고려는 충분히 되어 있었다. 현재 CNH홈과 함께 추가적인 설계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도동점에서 가장 고민한 점은 무엇인가.

 

대부분 도시형생활주택이 그렇듯이 최대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실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러웠다. 그러자니, 지상 5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육중함이 느껴질 정도로 대지 안에 가득 들어차 있는 형상의 외관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남북으로 긴 장방형의 대지에 건물을 앉힐 때 건물 매스의 다양한 형상을 찾기보다는 전면 도로의 사선제한과 배면(북측)의 일조권 높이제한을 극복하는 디자인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대지의 제약을 극복하고 사업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조건을 지키는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식상하고 획일적인 모양새를 벗어나기 위해 고민했다. 그 결과 CNH HOME 상도동점에는 다양한 외장재가 접목된다. 얼굴이나 다름없는 전면에는 현무암을 사용했고, 저층 부분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올 것을 고려해 전면 유리를 사용했다.

반면에, 후면은 골목길에서 보는 시선과 강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보이는 건물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벽돌과 현무암을 함께 적용해 친근함을 강조했다. 두 재료가 만나는 곳에는 완충공간처럼 띠를 두르고 컬러를 입힘으로써 신선한 느낌도 주었다. 후면을 높은 필로티로 처리해 좁은 골목길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상쇄시킨 점도 좋은 평을 얻었다.

 

 

 

진입로 계획이 남달라 보이는데.

 

전면도로 기울기가 심해서 출입구 배치시 고민이 많았다.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게 되면서 전면 출입구는 근생에 내주어야 했다. 부득이 주거공간 출입구는 우측 높은 쪽에 별도의 진입로를 만들어 해결했는데, 입주자 입장에서는 도로에 노출된 입구보다 나을 수 있다. 진입로 입구에는 가벽을 세우고 CNH HOME 명패를 달아, 마치 집으로 들어서는 작은 골목길을 걷는 듯한 아늑한 느낌을 연출했다.

 

도시형생활주택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도시형생활주택의 성공 여부는 역시 수익성이다. 다른 건축물과 다르게 건축주는 수익성을 제일 먼저 본다. 따라서 건축설계 단계에서 이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

수익성을 고려한 설계시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숙제는 법적 허용범위 안에서 최대 면적을 찾는 것이다. 두 번째 숙제는 사용자를 잘 배려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분양 또는 임대에 곧바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잘 풀어내야 한다.

CNH HOME 상도동점에서 신경쓴 것은 사용자의 편리한 접근성이다. 장방형의 긴 건물이 될 수밖에 없는 대지의 조건에서 건물의 코어를 중앙에 앉혀 최대한 원활하게 각 실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접근성이 가장 좋은 전면은 근린생활시설의 출입구로 내주었다. 또, 차를 이용해 접근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후면 주차장에서 코어를 통해 빠르게 건물 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별 유닛 디자인이 독특하다.

 

사용자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개별 유닛이다. 실사용 규모를 약23㎡에서 36㎡까지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평면 유닛에서는 과감하게 정중앙에 화장실을 배치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것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작다면 작은 유닛 안에서 공간을 분리한다는 게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요즘 도시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본다면 공간 분리로 각 공간의 기능성을 찾게 해주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한쪽은 잠자는 곳으로 다른 한쪽은 쉬는 곳으로 분리해 사용한다면 거주자는 같은 면적 안에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복도에 접한 공간에는 작은 창을 내어 혹시 모를 답답함을 덜고자 배려했다. 입주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것을 보니, 우리의 판단이 들어맞은 셈이다.

 

이 건물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1층 층고의 높이가 가장 큰 매력이고 장점이다. 이웃하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 때문에 생기는 답답함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1층 층고를 높였는데, 이것이 건물의 첫인상을 남다르게 봐줄만한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CNH홈의 도시형생활주택사업 노하우가 계획설계를 하는 내내 피드백 되면서 작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완벽한 공간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설명

CNH HOME 상도동점

Pleasure Ⅳ (Under World). 김동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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