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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투자]
중국주식 ‘직구’의 가능성과 유의점

세계의 공장, 중국 주식을 직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후강퉁시대가 개막됐기 때문이다. 후강퉁이란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후강퉁 직후인 지난해 말까지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약 30% 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주식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김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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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은 중국이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일종의 메시지다. 중국이 후강퉁을 시행한 이후 일일 거래대금은 시행 이전보다 약 4배 증가했다. 그만큼 많은 자금이 중국 본토 주식으로 몰린 것이다.

 

후강퉁 이후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언젠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고 중국 당국의 규제리스크도 존재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주식시장도 완벽히 파악하지 못하는데 중국 주식을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특히 선진 자본시장과 달리 중국은 정책당국의 입김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주가폭락하는 일도 왕왕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116일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일부 증권사의 신용거래와 주식대출계좌 개설을 3개월간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전체 중국시장 시가총액의 34%가량을 차지하던 중국 증권주의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장기투자하면 후강퉁은 우리나라주식보다 많은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최근 중국정부는 후강퉁제도를 실시하며 중국A증시의 MSCI EM(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Emerging Market)지수 편입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B증시, 홍콩의 H증시·레드칩(Red-Chips)·P(P-Chips)MSCI차이나지수에 포함됐으나 외국인투자를 제한했던 중국A증시는 지수에 편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후강퉁 시행으로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유가 하락도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인 중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1년에 약 200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이렇게 줄어든 비용은 생산단가 인하로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중국당국의 정책리스크도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2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예대율 기준과 부동산 완화정책, 7조위안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도 증시에 호재다. 시장에서는 일련의 정책들이 일관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향후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력적인 투자 종목은?

중국의 경제규모는 우리나라의 약 10배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과 비슷하지만 주가총액이 10배 이하인 종목이라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 1인당 GDP7500달러이며, 1만달러가 넘는 사람도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2017년 중국 1인당 GDP1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 GDP1만달러 이상이면 자동차, 화장품, 가전 등의 소비재 판매가 늘어난다. 삶에 여유가 생겼을 때 여행을 하는 사람도 증가한다. 따라서 관련 업계의 주가총액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후강퉁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것은 상해자동차(중국판 현대자동차), 상해가화연합(중국판 아모레퍼시픽), 중국국제여행사(중국판 한국관광공사+대형여행사), 청도하이얼(백색가전) 등이다. 또한 금융주인 중국평안보험(중국판 삼성생명)과 중신증권(중국판 대우증권, 삼성증권)도 손꼽힌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성장 가능성이 높더라도 투자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가급적 장기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매매차익에 비과세 되는 국내 주식과는 달리 후강퉁 투자시에는 일정금액의 공제를 제외한 후 연수익의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예를 들어 후강퉁 투자로 1년간 A종목에서 2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B종목에서 1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그러면 순이익이 1000만원에 대해 250만원의 공제를 제외하고 750만원에 22%의 양도소득세를 적용한다. 22% 세금은 분리과세로 적용된다.

해외 투자이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원화를 위안화를 바꾼 뒤 주식 투자를 하게 된다. 주식을 사고 팔 때 환전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즉 투자 종목에서 수익이 발생했더라도 환율에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종목 직접투자사 100주씩만 거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주씩 거래가 가능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고액의 투자금이 발생한다. 물론 펀드로 투자할 경우에는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보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당일에 몇 번씩 사고 팔아도 되지만, 중국 주식은 오늘 매수를 했으면 내일부터 매도할 수 있다.

 

김승동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재테크팀장기자를 역임하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중산층들이 좋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소개하는 기사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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