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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준비하자 07]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똑똑한‘빚테크’

저금리 시대다. 역대 최저 금리를 기록 중인 요즘, 대출을 활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과거 21%를 넘었던 우리나라 저축률은 불과 2~3%대로 떨어진 반면, 가계대출규모는 1000조원을 돌파하며 우리 경제의 뇌관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활용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부채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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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외환위기를 정점으로 저금리 기조로 전환되면서, ·적금 중심이었던 자산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은 투자처로 점차 옮겨갔다.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주식 대박’, ‘부동산 불패 신화에 대한 기대감에 너도 나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뛰어 든 것이다.

 

꼬박 1년 이상 모았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이자를 하루 만에 벌기도 하고, 1년 만에 투자금의 곱절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사람이 심심찮게 나타나면서 위험에 대한 인식도 무뎌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대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처럼 대출이 만연하게 된 데는 시대적 배경도 크게 작용한다. 소득은 몇 년째 제자리를 맴도는데,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다, 자녀 교육비와 은퇴자금까지 준비해야 하는 실정이니, 부채 없이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심리가 대출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빚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workout: 채무재조정) 신청자 수만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은 부채들이 연결고리를 형성하면서 파산에 이르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워크아웃은 부채를 탕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도 각오해야 한다. 은행연합회 공공정보에 신용회복중이라는 정보가 등재되기 때문에 신규금융거래의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채는 사후적 관리가 아닌 사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얕보다 큰 코 다치기 쉬운 대출 상식

2013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신용카드 발급량은 8102만장이다. 20세 이상 성인 인구가 4028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인 1명당 평균 2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현금과 함께 주요 지급수단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2>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가 물품 구입에는 주로 신용카드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시불로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명품 가방이나 고급 시계 등은 신용카드 할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할부 수수료다.

 

만약 3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12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16.7%(우수고객 기준)의 할부 수수료율이 적용되어 총 272,170원의 이자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이마저도 우수고객에게 해당하는 수수료율로, 신용등급에 따라서는 20%이상의 수수료율이 적용되기도 한다.

 

같은 물건을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해외에서 물건을 공수하는 직구열풍이 한창인 요즘, 과연 정가에 20%나 웃돈 주고 구입하는 일이 현명한 선택일까 생각해봐야 하겠다.

 

 

대출상환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1년에 한번 예금이자로 200만원을 받지만, 매달 대출이자로 416000원을 내야 한다면?“

이 물음에 많은 사람들이 매우 비합리적 가계운영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주위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부가 따로 자산을 관리하는 가정에서 남편은 연 5%대의 대출을 상환하는데, 아내는 2%대의 예·적금에 가입하는 식이다.

대출은 빌리는 것보다 상환전략이 훨씬 중요하다. 아무리 치밀하게 상환계획을 세워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데, 하물며 아무 계획 없이 대출을 받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환종료 시점과 상환금액을 고려하여 상환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우선순위가 높다고 해서 그것에 몰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부채 규모가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의 상환기간을 단축시키고자 수입의 대부분을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돌리게 되면 유동성 부족으로 곤경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타 대출(신용, 마이너스 등)의 연체를 초래할 염려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대출상환 계획을 세울 때는 가지고 있는 모든 대출을 감안하되 적은 금액, 고금리 대출에 조금 더 우선순위를 두어 갚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상환 규모를 결정하자. 월 소득 사용처 결정에 있어 부채상환을 가장 먼저 고려하되,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생활비와 경조사비 같은 비정기적 지출까지 감안하여 여유 있는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박용식

일본 요코하마국립대를 졸업하고 NH은퇴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노인대국으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고령사회 관련 문헌을 조사 및 분석하여 한국 실정에 맞는 노후설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를 통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데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10가지 방안을 명쾌하게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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