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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싶다면]
전원생활, 예행연습 한번 해볼까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은 있지만 실천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예행연습을 권하고 싶다. 전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많은 선배들이 귀띔하는 성공 노하우이기도 하다.

취재 구선영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전원생활에도 예행연습이 필요하다고요?

전원생활 인구는 급속히 늘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니 모두가 성공적인 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유경험자들과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전원생활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전원으로 본격 이주하기 전에 예행 연습의 시간을 몇 년 정도 갖으라는 것이죠. 의욕적으로 마련한 전원주택을 처분하고 도시로 돌아온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전원생활 초보자들의 실패 원인이 무엇인가요?

실패 원인은 두 마디로 요약됩니다. ‘막연한 환상과도한 투자에요. 흔히 전원생활을 떠올리면 넓은 정원에 버티고 선 아름다운 이층집을 연상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제대로 갖춘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면 비용이 수억 원을 넘어섭니다.

 

큰 땅과 집을 거느리며 사는 게 처음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갈수록 애물단지가 되고요. 덩치 큰 집은 난방비도 만만치 않고, 계절별로 집과 마당을 가꾸고 관리하는 일도 간단치 않아요. 전원에서의 활동에 취미를 붙이지 못하면 생활마저 무료해지고, 결국 짐을 싸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미래에 변동성이 많은 젊은 세대이거나, 은퇴 후 노년기를 맞이하는 세대일수록 전원생활에 올인하는데 신중해야 합니다. 따라서 연습 시간을 가지세요. 그리고 나서 올인해도 늦지 않습니다.

 

 

예행연습 방법으로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전원 속 전세주택 살아보기를 추천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살아보는 게 낫지요. 1~2년 살아보면 자신이 전원형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고, 전원생활의 장단점도 직접 느껴볼 수 있답니다.

 

꼭 예행연습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녀들에게 자연과 시골을 체험하게 해주기 위해서 전원주택에서 일정 기간 전세로 사는 젊은 부모들이 늘고 있어요. 왜 농촌유학이라고 하죠. 요즘엔 역발상으로 어린시절을 농촌에서 보내게 하려는 것이죠.

 

이렇게 전원주택에서 전세를 살다가 지속적으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면, 그때부터 땅 찾고 집 구할 방법을 찾으세요. 훨씬 수월하답니다. 전원생활 중에 알게 된 지인이나 그 지역의 귀농귀촌 담당공무원, 귀농센터의 멘토들로부터 도움을 얻으면 한결 쉽게 정착할 길을 찾을 수 있답니다.

 

 

전원주택 전세는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전세주택 매물은 부동산포털사이트나 인터넷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직접 살고 싶은 동네를 찾아서 주변 공인중개사사무소를 탐색하는 편이 나아요. 수도권 인근에 형성된 전원주택단지들에서도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원주택 소유자들이 사정상 집을 장기간 비어야하거나 도시로 이사하게 될 경우 집을 비어두기 보다는 전세로 내주고 싶어하거든요. 집을 비어두는 것보다는 사람이 살면서 관리하는 게 집 수명에도 더 좋기 때문이죠.

 

 

전원주택 전세매물을 구할 때 어떤 점을 체크해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출퇴근 경로와 시간을 세밀히 체크해보는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대에 직접 차를 몰아봐야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어요.

아이들이 있다면, 학교 등교시 교통수단이나 시간도 미리 알아보아야 합니다.

 

주변에 축사나 소음이 심한 시설이 있지 않은지 환경도 꼼꼼히 살펴보시고요.

전세를 살더라도 나홀로 전원주택 생활이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면, 신도시나 택지지구처럼 마당있는 단독주택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요즘 젊은 부부들이 판교, 동탄, 파주 등지에 조성된 택지개발지구에 들어가서 단독주택 전세를 사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어요. 집주인들도 예전처럼 커다란 단독주택 한 채를 덩그러니 짓는데서 탈피해, 임대를 할 수 있는 듀플렉스 주택을 짓는 경향이 엿보입니다. 듀플렉스라는 것은 단독주택 한 채를 반으로 나누어서 두 가구가 동시에 마당을 누리면서 살 수 있도록 짓는 형태의 주택이죠.

 

 

온 가족이 옮겨가 살 수 없는 입장인데, 전세주택 꼭 필요할까요?

온 가족 이주가 힘들어서 전세주택에 입주하는 게 여건에 맞지 않다면, 도시와 전원에 각각 집을 두고 오가며 살아가는 멀티해비테이션도 추천할만합니다.

 

 

멀티해비테이션이 무엇인가요?

쉽게 말해 두 집 살림을 하는 것을 두고 멀티해비테이션이라고 부릅니다. 52촌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낸다는 뜻으로, 주말주택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나온 용어죠. 기존 주택 외에 세컨드하우스, 즉 주말주택을 마련해서 동시에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멀티해비테이션의 장단점은요?

멀티해비테이션의 장점이라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도시와 전원에서의 생활을 조절할 수 있고, 기존 생계활동(직업)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최근 등장하는 주말용 전원주택은 과거 고소득층이 과시용으로 마련하던 고급 세컨드하우스와는 다르죠. 땅도 줄이고 집도 대폭 줄여서 실속을 챙기는 게 대세입니다.

 

주말주택 소유층도 기존 50~60대에서 30~40대까지 폭넓어졌고, 젊은 직장인과 젊은 부부의 진입이 늘어나는 등 실속형 멀티해비테이션이 대세로 보입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두 집 살림을 함으로써 주거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 해도 전원생활에서 누리는 여유로움과 행복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지요.

 

 

 집 살림, 어떤 점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까요?

전원과 도시를 오가며 생활하는 두 집 살림을 계획할 때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첫째, 도시의 주택에서 전원주택까지 이동거리가 1~2시간 이내인 지역을 고르는 것입니다. 너무 가까워도 기분이 나지 않고, 너무 멀어도 자주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둘째, 주변 경관이 좋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인지 살펴야 합니다. 주말주택은 힐링과 휴식을 통해 충전하기 위한 용도인 만큼, 주변에 축사 시설이나 소음이 심한 시설 등이 있는지도 미리 체크하지 않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죠.

 

셋째, 나 홀로 주택보다는 단지나 마을 인근이 나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원주택단지나 마을 안에 자리잡고 있으면 방범, 관리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니까요.

 

넷째,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투자하세요. 땅과 집이 너무 커도 관리가 어렵고 유지비용만 증가합니다. 최근의 주말주택은 땅 규모 330내외, 건축면적 20~60가량의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마지막으로, 30이하 초소형 규모의 주택이라면 직접 짓는 것보다 공장에서 완성한 이동식주택을 선택하는 게 비용이나 관리 면에서 효과적이랍니다. 이동식 주택의 가격은 3.3200~350만 원 수준으로 매우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어 있답니다.

 


주말주택을 마련하는 비용조차도 부담스럽다면요?

시골집 가운데 비어있는 집을 빌려서 살아보는 것도 방법이죠. 낡고 지저분한 집을 직접 수리해야하니까 두렵긴합니다. 그래도 수리해서 살아볼 마음이 있는 분들이라면 권하고 싶어요.

 

시골집 중에는 땅 주인 따로, 집 주인 따로인 그런 집도 있어요. 지상권이라고 하는데, 그런 집은 빈 채로 남겨진 경우가 흔하죠. 인터넷에서 빈집 정보, 농가주택 빈집 등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고, 여행 다니다 마음에 드는 마을이 있으면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빠릅니다.

 

충청도 청원 오지마을에서 오랫동안 비어있던 동네 이장님 집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쌀한가마 정도의 비용만 내고 사용하는 분도 있어요. 아니면 땅만 빌려서 컨테이너 놓고 주말주택으로 쓰는 분들도 있으니, 방법을 찾으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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