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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놀이터 디자인]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스페인 알코벤다스의 개미총'

수백 개의 방이 서로 연결된 개미집의 모습을 본 뜬 놀이터가 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모래언덕, 잔디밭, 정글짐 등

각기 다른 놀이공간으로 이동한다.

자연의 아이디어를 빌려 만든 놀이터를 소개한다.

정리 지유리 기자 카를레스 브로토 건축·사진 랍셋 에스파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20개의 놀이공간이 어우러진 놀이터 모습. 개미가 집을 지을 때 파낸 흙더미인 개미총을 본뜬 곡선형태가 흥미롭다. 둥근 언덕은 각각 11개의 잔디언덕과 2개의 모래언덕, 7개의 고무 언덕으로 나뉜다. 포장재의 색상과 재료를 달리해 구역들을 차별화시켰다.

 

 

구불구불한 개미집 같은 놀이터

스페인 마드리드 북쪽에 위치한 알코벤다스 시의 갈리시아 공원에 여러 테마공원이 한데 어우러진 놀이터가 들어섰다. 놀이터 디자인의 콘셉트는 개미총. 서로 다른 공간들이 독립적으로 분리돼있으면서 동시에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백 개의 방이 서로 연결된 개미집의 형상을 재현한 것이다. 둥근 형태의 놀이공간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땅속 개미집처럼 엮여 있다.

 


역동적인 신체활동을 위한 정글짐 놀이공간. 구불구불한 개미집 길을 수직으로 형상화한 모습이다.

 

각 놀이공간은 완만하게 둥근 언덕으로 만들어졌다. 개미가 집을 만들기 위해 땅속을 파낼 때 쌓인 흙더미를 일컫는 개미총모양을 본뜬 것이다. 아이들이 이곳을 뛰어놀 때면 마치 땅 속 개미집으로 들어가 노는 듯한 상상력에 빠지게 만든다.

 


놀이기구를 타고 올라가는 것처럼 설치된 개미모양의 조형물이 재미있다.

 

개미 콘셉트는 놀이터 곳곳에 숨어 있다. 입구엔 개미가 그려진 표지판을 세워 놀이터를 소개한다. 놀이기구엔 개미모양의 철재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전체 공원의 외곽선은 거대한 개미형태로 형상화했다.

뚝심 있게 일관적으로 디자인콘셉트를 추구하며 창의적인 놀이터를 완성했다.

 


놀이공간은 미끄럼틀, 집라인, 터널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춰 역동적인 신체활동을 벌일 수 있다.

 

 

11개의 잔디언덕과 2개의 모래언덕

각 놀이구역은 다른 구역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포장재의 재질과 색상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놀이구역을 연결하는 구불구불한 아스팔트를 길엔 오렌지색을 칠했다. 경계를 눈에 띄게 만들어 구역별 독립성을 두드러지게 만든 것이다.

 

400에 이르는 길 사이사이의 공간들은 인조잔디를 깔아 굴곡 있는 11개의 작은 녹색언덕으로 조성했다. 풀과 관엽식물을 식재해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도록 만들었다. 놀이공간 2곳은 모래언덕으로 꾸몄다. 나머지 7개 놀이공간은 보라색, 회색, 노란색, 빨간색 등의 보호용 고무 바닥재로 마감했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놀이구역 배치도. 여러 테마공원을 감싸고 있는 곡선형태의 길은 개미집의 길을 재현한 것이다. 각 놀이공간이 독립적으로 분리돼있으며, 길을 따라 연결돼있다.

 

특히, 평평한 게임 공간과 표면이 둥근 분화구 모양인 놀이공간의 바닥은 아이들이 뛰어 놀 때의 움직임을 반영한 곡선 형태이다. 미학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신체발달과 안전을 위한 디자인이 숨어있다. 외곽선 바깥에는 너른 잔디밭을 조성해 자연적 이미지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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