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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105㎡ 아파트 리모델링]
쁘띠+실용디자인 돋보이는 김효숙 씨 집 리모델링

 평범한 자재를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블루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리모델링 효과를 극대화한 경기도 수원시 금곡동 김효숙 씨의 105㎡ 아파트. 현관에서부터 시작되는 블루 색채는 가구, 벽면 등 요소요소에 적절히 적용되어 집안에 활기를 준다. 가족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블루컬러로 인해 컬러테라피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ik디자인하우스 권혜경 대표(www.ikdesignhouse.com, 010-2437-7137)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이트 가구와 어우러진 블루 컬러 타일이 생기를 주는 주방이다. 길게 이어지는 아일랜드형 작업대와 이동형 조명, 컬러 타일이 어우러져 카페 같은 식탁 분위기를 연출한다. 냉장고 측면에 가벽을 세우고 브론즈경을 붙여 공간에 멋을 추가했다.

 

 

 

청량한 첫인상을 전해주는 출입구. 공간을 넓힌 현관에 거실과 소통하는 창을 내고 블루타일을 띠처럼 둘러놓았다.


블루색상으로 포인트 살리고 컬러테라피 효과까지

 

경기도 수원시 금곡동 김효숙 씨의 105㎡ 아파트는 블루 컬러의 매치가 돋보이는 집이다. 블루 컬러는 심신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색깔로 컬러테라피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집들이 블루컬러를 선뜻 적용하기 어려워한다. 차가움 때문이다. 그렇지만 김효숙 씨의 집을 보면 이것 또한 선입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루 컬러의 폭은 매우 넓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차가움을 상쇄시킬 수 있고, 얼마든지 따뜻하면서 명랑한 느낌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김효숙 씨 집을 디자인한 ik디자인하우스 권혜경 대표는 “밝고 경쾌하면서도 따뜻해 보이는 블루 컬러를 활용해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한 인테리어”라며 “성장기 아이들을 키우는 집의 경우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추천할만하다”고 전한다.

블루 컬러의 등장은 현관에서부터 시작된다. 공간을 넓히고 벽체를 만들어 여유롭게 꾸민 현관에 거실과 통하는 작은 창을 내고 블루 타일로 띠를 둘러놓은 것. 창 아래 긴 나무의자에도 블루 컬러 타일을 깔아 청량한 첫 인상을 전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4살 난 아들이 현관을 보다 넓고 편안하게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이렇게 시작된 블루컬러는 벽면과 패브릭, 가구 등 요소요소에 적용되어 집안 전체에 활기를 전해준다.

 

차분한 느낌의 블루 무지 벽지를 시공한 거실 벽면. 거실을 확장시공함으로써 현관을 넓힐 수 있었다.

 

 

 

천장라인에 목공작업을 해서 간접조명을 설치한 거실 아트월. 옅은 블루컬러벽지와 타일이 어우러져 밝은 이미지를 전한다.

 

거실은 소파가 자리한 벽면 전체에 블루 컬러의 무지벽지를 붙여 편안함을 선사하고 있다. 반대편 아트월이 있는 벽면은 옅은 블루 계열의 무지벽지로 어울림을 추구했다. 현관에서 들어올때 마주보이는 거실 기둥에도 연한 블루 타일을 붙여 상큼함을 전하고 있다. 대신 거실의 커튼에는 투톤의 무채색 컬러를 사용해 자칫 들뜰 수 있는 거실 분위기를 차분하게 잡아주었다.

아트월 아래 배치한 거실장은 맞춤제작한 원목가구다. 나무결을 살려낸 원목가구 위에 마찬가지로 파스텔톤 타일을 매치해 경쾌함을 주었다.

블루컬러는 주방으로 이어져 싱크대 벽면에서 절정을 맺는다. 주방의 상부장을 떼어내고 블루 타일로 뒤덮은 주방은 김효숙 씨가 가장 애착을 갖고 완성한 공간이다. 집안 깊숙이 자리한 기존의 주방은 어두컴컴한 곳이었다. 이곳에 컬러를 적용해 누구나 드나들고 싶은 공간으로 흡수한 것이다.

 

방 안쪽에서 거실을 향해 길게 이어지는 아일랜드 작업대. 블루컬러 타일과 포인트 조명으로 카페 같은 식탁을 연출했다. 하부에 넉넉한 수납장이 제공되고 있다. 작업대 안쪽에 전기밥솥과 커피포트를 올려놓을 수 있는 슬라이딩선반을 마련하고, 바깥쪽에는 와인랙을 디자인했다.

 

 

어두컴컴하던 주방이 가장 빛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촘촘히 붙어있던 상부장을 떼어내고 일부에만 브론즈를 붙인 상부장을 걸었다. 가구는 한샘ik 실속라인으로 선택했지만, 주방후드만큼은 고급제품을 들여 주방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미했다.

 

ㄱ자로 길게 배치한 아일랜드형 식탁 및 작업대는 거실과 주방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작업대 벽면을 따라 주방까지 이어지는 동선에 블루 타일을 띠처럼 붙이고 포인트 조명을 달았더니 카페 부럽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블루컬러는 안방욕실과 딸아이의 공부방에서도 다시 등장하며, 집안을 하나의 공간처럼 이어주고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 두 딸아이의 공부방.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공간을 띄워 직접 짜 넣은 책상이 돋보인다. 천장에 레일을 설치하고 조명을 움직일 수 있도록 조치해 훗날 방의 용도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LED 조명을 사용했다.

 

무광의 블루타일로 따뜻함을 살린 안방욕실. 좁은 공간이지만 세련된 디자인의 수전도기와 수납장을 배치해 활용도를 높여낸 점이 돋보인다.

 

욕조를 철거하고 파티션 같은 벽을 세워 넉넉한 샤워공간을 확보한 공용욕실. 바닥에는 모두 열선을 깔아 항상 따뜻하고 뽀송한 기운을 유지한다. 어린 자녀들이 사용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파스텔톤 컬러 타일로 따뜻하게 꾸몄다.


선택과 집중으로 효과 높인 실속형 인테리어

 

105㎡ 아파트 리모델링에 들어간 총 비용은 2500만원이다. 현관에서부터 베란다까지 집안 구석구석 모든 부분에 새 옷을 입혔다. 구조변경은 거실베란다와 자녀방 베란다를 확장하고 현관을 새로 만든 선에서 이뤄졌다. 주방 가구를 모두 교체하고 아일랜드형 작업대를 추가하면서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고, 욕실 바닥에는 열선을 깔아 따뜻하게 사용하고 뽀송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주방, 공부방의 조명에는 모두 LED전구를 적용했다. 상당 부분을 개조하고 추가한 리모델링으로서는 꽤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한 셈이다. 더군다나, 블루컬러를 곳곳에 도입해 디자인적인 완성도도 추구했다. ik디자인하우스 권혜경 대표는 “집중과 선택을 통한 디자인 전략에 비용을 절약하는 비결이 숨어 있다”고 전했다.

 

집중과 선택이란 게 이런 거다. 모든 공간을 잘 꾸미려들다가는 비용 추가가 한이 없다. 중요한 곳을 선택해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효숙 씨는 주방과 욕실을 선택한 셈이다. 주방은 자신이 오래 머무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린 자녀들과 접촉하는 공간이기도 해서다. 공용욕실은 어린 자녀는 물론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편리성과 아름다움을 최고로 여겨, 비용추가가 있더라도 건식시공을 했다.

 

자재 사용에 있어서도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 자라나는 어린 자녀가 있기에 바닥재와 벽지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다. 바닥재로 선택한 것이 PVC 장판 가격 정도로 해결할 수 있는 데코타일이다. 이음새가 들뜨지 않도록 코팅으로 마무리해 두었기에 유지관리도 어렵지 않다. 벽지는 패턴이 없는 무지실크벽지를 적용해 가격을 낮추었다. 대신 컬러벽지를 선택해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식이다.

 

주방가구와 욕실의 수전도기는 훗날 A/S를 위해 믿을만한 회사에서 저가라인이긴 하지만 디자인이 예쁜 것들을 골랐다. 디자이너의 안목이 큰 도움이 된 게 사실이다. 저가의 제품으로 고가의 효과를 내기 위해 디자이너는 군데군데 세심한 목공작업을 해준 것이 엿보인다. 평소 ‘소재는 평범하되 디자인은 독특하게’ 만들고자 노력해온 디자이너의 리모델링 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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