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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한 집 꾸미기]
회사원 남편의 퇴근 후 DIY시간

예쁜 집에 살고픈 아내를 위해 매일 퇴근 후 1~2시간 씩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한 남편

바쁜 일과를 쪼개 느리지만 정성스럽게 집을 꾸몄다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원목제품으로 실용성까지 잡은 DIY를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cbbyart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아일랜드 작업대로 거실과 주방 공간을 분리했다. 하얀색을 바탕색으로 삼아 분위기를 정돈하고 원목가구로 포인트를 줬다.

 


8년 만에 시작한 집꾸밈

나도 예쁜 집에서 살고 싶어.”

어느 날 갑자기 던진 아내의 한 마디가 평범한 직장인 김희원 씨의 일상을 바꿨다.

60아파트에 8년째 살고 있는 희원 씨 부부는 그 동안 집꾸밈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7살 딸아이의 물건이 넘치는 집에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언감생심이었던 것. 그런 그에게 아내의 말이 가슴에 콕 박혔다.

 

 

 

▲ 하얀색과 나무색이 조화를 이루는 거실. 가변적인 찬넬선반을 달아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그날로 남편 희원 씨의 퇴근 후 시간이 달라졌다. 매일 1~2시간 씩 DIY에 몰두했다. 책과 인터넷 카페를 뒤져가며 독학으로 셀프인테리어를 배웠다. 그리고 못질만으로 아내의 화장대를 완성했다.

 

책장을 바닥에 눕혀 만든 아일랜드 작업대. 거실과 주방을 나누는 파티션이자 실용적인 수납장이다.

 

이후 신발장, 욕실세면대, TV선반장 등 집안 곳곳을 직접 만든 물건으로 채웠다. 때 타고 낡은 것들은 새 것처럼 리폼했다. 특히 현관문을 북유럽풍의 셰브런패턴으로 바꾸고 나서는 인테리어하는 아빠로 단지 내 유명인사가 됐다.

마침내 DIY를 시작한지 2년 만에 평범했던 60아파트는 아내가 꿈꾸던 예쁜 집으로 재탄생했다.

 

미술을 전공한 남편 희원 씨가 그린 아내의 초상화. 손때 묻은 이젤이 감성적으로 느껴진다.

 

소파 밑 틈새도 놓치지 않고 수납공간으로 쓴다. 버리는 옷장의 서랍장을 리폼했다. 새 앞판과 손잡이를 덧붙이고 바닥에 바퀴를 달았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앞판의 크기. 걸림 없이 서랍장이 움직이도록, 바퀴를 달았을 때의 서랍 최종높이에 맞춰 앞판 크기를 정해야 한다.

 

 

하얀색이 주는 깔끔한 분위기

거실의 벽과 천장은 모두 하얀색 페인트를 칠했다. ·하단 몰딩도 같은 색으로 칠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하얀색 페인팅은 복잡한 공간의 배경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돈시키기 위함이다.

여기에 나무로 만든 물건을 채워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는 파티션은 본래 책장으로 쓰던 것이다. 바닥에 눕히고 나무 상판을 올리자 근사한 아일랜드 작업대가 됐다. 하부엔 수납공간이 넉넉해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북유럽스타일을 대표하는 셰브런패턴으로 꾸민 현관. 밋밋한 하얀색 공간에 강렬한 포인트가 된다.

 

수납은 집을 꾸밀 때 희원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이다. 물건이 워낙 많아 무작정 숨기려하기보단 깔끔하게 드러내는 것을 택했다. 이를 위한 선택이 바로 찬넬 선반. 35cm 폭의 선반으로 수납공간을 넉넉히 마련했다. 외부로 보이는 선반 모서리는 하얀색으로 칠해 벽과 통일성을 꾀했다.

 

1 벽면에 설치된 단자함을 가리기 위해 선반을 설치했다. 단단한 콘크리트벽에 못 박는 것이 부담스러워 노끈을 액자와이어처럼 활용했다. 천장 몰딩에 노끈을 고정하고 길게 내려뜨린 후 선반을 설치한 것. 2 선반이 빠지지 않도록 파이프용 새들을 이용해 노끈을 고정시킨다. 3 마지막으로 예쁜 소품을 걸어 선반을 꾸민다.

 

한정된 용돈으로 DIY재료비를 충당해야하는 탓에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만드는 경우도 많다. 소파 밑에 자리한 서랍은 옷장에서 빼온 서랍에 바퀴와 손잡이를 달아 만들었다. 평소 생활하는 시선에서 보이지 않는 숨은 수납으로, 틈새를 놓치지 않고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 편백나무로 꾸민 욕실. 기존의 플라스틱세면대보다 부피가 줄어 공간이 넓어졌다. 녹색커튼은 방수샤워커튼이다.

 

집꾸밈을 시작한 후 부부가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늘었다. 서로 원하는 집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대화가 많아졌다. 얼마 전엔 아내가 남편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재봉틀을 구입한 것이다. 베란다 커튼을 만들겠다며 틈나는 대로 원단시장을 둘러본단다.

남편의 손끝에서 변화를 시작한 집은 이제 부부가 함께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How to 셀프인테리어

 

일본식 편백나무 욕실 리폼


How to Make도면에 따라 재단한 선반과 세면볼 등 재료를 준비한다. 목재는 물기에 강한 편백나무를 고른다. ②도면에 따라 세면대선반을 조립한다. ③철재피스대신 목심을 이용하면 선반과 연결고리가 함께 숨을 쉬기 때문에 뒤틀림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④물에 강한 편백나무지만 습기로 인한 피해가 걱정된다면, 방수기능이 있는 바니시를 발라준다. ⑤기존 세면대를 철거할 차례. 세면대를 고정한 실리콘 모서리를 작업용 커터칼로 여러 번 그으면 분리된다. ⑥기존 브라켓과 못을 철거한다. ⑦하단을 지지하는 브라켓은 새것으로 교체한다. ⑧제작해둔 원목세면대를 설치한다. ⑨벽면에 실리콘을 이용해 접착한다.

Tip 세면대를 지지하는 브라켓의 하중을 잘 고려할 것. 볼에 물이 담겼을 때 무게를 따져 튼튼한 것을 고른다.


 

 

헤링본스타일 수납장


How to Make목재를 이어 붙여 수납장문을 만든다. 뒷면에 가로·세로·대각선을 교차해 목재를 덧붙이면 뒤틀림이 방지된다. ②문 앞면에는 미리 재단한 목재를 헤링본패턴으로 덧붙인다. ③완성된 문에 오일스테인을 발라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④수납장 개폐를 위해 반으로 잘라둔다. ⑤ 수납장 본체는 페인트와 방수 바니쉬를 미리 칠해둔다. ⑥헤링본패턴이 손잡이에 가려지지 않도록 자석경첩을 달아 수납장문을 개폐한다. 하부장은 문이 위에서 아래로 열리도록 Z경첩으로 연결하고 수대를 단다.

Tip 습기피해가 걱정된다면 선반용 페인트를 사용하자. 일반 DIY용 방수바니시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현관문 리폼


How to Make페인트색이 고루 잘 나오도록 현관문 전체에 젯소를 칠한다. ②잠금장치와 손잡이는 신문지로 감싸둔다. ③도어클로저가 달려있던 상단구멍은 핸디코트로 막는다. ④페인트를 2회 칠한다. ⑤현관문에 붙일 패턴은 필름 시트지를 이용한다. A4용지에 도안을 그려 자른 뒤, 그 위에 필름시트지를 대고 같은 모양으로 잘라준다. ⑥간격을 잘 조정하고 재단한 시트지를 붙여 패턴을 완성한다.

Tip 페인트를 기포 없이 깔끔하게 발라야 시트지가 잘 붙는다. 젯소를 칠한 후 사포질을 해주면 페인팅 표면이 반질하게 정리된다.


 

 

거실 원목서랍장


How to Make도면에 맞춰 재단한 목재를 조립한다. ②목재는 드릴로 구멍을 뚫어 목심을 이용해 연결한다. ③목심은 고무망치로 박는다. ④서랍을 넣을 부분에 레일을 단다. ⑤이제 서랍을 만들 차례. 밑판은 홈에 끼우는 방식으로 연결해 못질을 최소화한다. ⑥밑판이 휘어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달 것. ⑦완성된 서랍 2개를 넣는다.

Tip 목재판을 끼울 때, 홈에 양초를 칠해주면 부드럽게 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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