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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 갤러리 같은 84㎡ 아파트]
추억으로 꾸민 집

무엇이든 새것만 찾는 요즘. 오랫동안 곁을 지켜온 물건으로 꾸민 집이 있다. 

그래서 집안 곳곳엔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옛것에 대한 향수가 엿보이는 로맨틱 앤틱하우스를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디자인폴 blog.naver.com/tmdvy21 010-8760-1263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부피가 큰 가구들이 한데 어우러진 거실. 같은 콘셉트를 공유하는 가구들이 조화를 이룬다.

 

Interior Info

헤링본마루 데카

벽지 did

조명 이태원 가구숍

스탠드글라스 아리플리마켓

 

빨간 벽돌로 쌓은 4층짜리 주택이 모여 있는 단지. 그곳에 양경숙 씨네 집이 있다. 결혼 후 20년 만에 이사를 결정짓고 오랫동안 꿈꿔온 집을 꾸몄다.

새집에 들어오면서 새로 산 것은 식탁뿐이에요. 다른 가구들이나 벽등, 그릇들은 그 동안 제가 모은 소장품이지요.”

 

반구형태의 협탁으로 남편이 직접 꾸민 공간. 화이트와 원목의 조화가 멋스럽다.

 

경숙 씨는 결혼하기 전부터 모아온 물건들로 집을 채웠다. 개중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30년 넘은 소품도 있다. 제각각 구입한 시기도, 장소도 다르지만 묘하게 한 세트처럼 어울린다. 집주인의 취향이 한결같음을 의미하는 것일 테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로맨틱 앤틱 하우스. 차분한 컬러와 웨인스코팅 장식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추억이 담긴 손때 묻은 애장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마치 나팔형 전축에서 정겨운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하다.

 

고정관념을 깨는 가구 배치

밝은 컬러의 헤링본패턴 마루가 깔린 거실은 평범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기존의 아파트와 달리 자유롭게 배치한 가구에서 비롯된 인상이다.

으레 사용하는 낮고 긴 형태의 수납장 대신 높이 1m가 넘는 테이블을 TV 아래 두었다. 이전에 경숙 씨가 화장대로 쓰던 것으로, 패브릭이 덮인 의자까지 더해져 더욱 이색적으로 느껴진다.

가로로 긴 수납장을 없애니 양옆 공간이 넉넉해져, 그릇장식장을 배치했다.

 

화이트 블라인드를 달아 현관이 더욱 환해졌다. 꽃 모양을 본 뜬 샹들리에가 조화롭다.

 

새집은 주방이 좁아서 장식장을 놓을 공간이 없더라고요. 장식장도, 진열한 그릇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어서 거실에 두었어요.”

경숙 씨는 물건이 꼭 있어야 할 자리는 없다고 말한다. 자주 보고 싶은 것은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두면 된다는 뜻. 틀을 깨는 가구 배치가 거실을 개성 넘치게 만든다.

 

낮고 긴 형태의 TV장 대신 화장대로 쓰던 테이블을 두었다. 자유로운 가구배치가 이곳만의 개성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앤틱가구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유독 강렬한 이유는 창에 설치한 루바셔터 덕분이다. 깨끗한 하얀색이 가구의 풍부한 색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소파는 부피가 작은 3인용으로 골랐다 여기에 자수가 놓인 얇은 패브릭을 덮어 시각적으로도 무게감을 덜어냈다. 가구가 많아 자칫 공간이 답답해 보일 것을 염려한 선택이다.

우물천장을 넓게 시공하고 조명을 풍부하게 설치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환하게 밝힌 것도 같은 이유다.

 

 

로맨틱 패턴타일로 꾸민 주방

주방은 짙은 색감으로 중후하게 꾸민 거실과 달리 하얀색 가구로 채웠다. 가전제품 등 수납도 최소화해 전체적으로 산뜻하게 연출했다.

인테리어 포인트는 패턴타일. 푸른빛이 도는 패턴 3~4가지를 혼합해 벽면을 로맨틱하게 꾸몄다. 과감하게 상부장을 없애니 타일이 더욱 도드라진다.

 

화이트를 메인컬러로 정해 패턴타일이 더욱 돋보이도록 꾸민 주방. 가전제품 수납을 최소화해 콘셉트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자 주방인데, 독특한 패턴이 더 많이 드러날 수 있도록 거실에서 마주보이는 벽의 상부장을 생략했어요. 공간도 넓게 느껴져 일석이조랍니다.”

디테일이 많은 만큼 다른 부분은 색을 최소화했다. 싱크대와 수납장, 다이닝 테이블은 모두 하얀색을 적용했다. 작업공간을 밝히는 조명 역시 단순한 디자인의 레일조명을 설치해 눈에 띄지 않게 처리했다.

다용도실로 향하는 문은 양문형 여닫이로 교체했다. 망입유리가 달린 하늘색 원목문이다. ·하단에 격자무늬 프레임을 덧대 앤틱 콘셉트와 조화를 꾀했다.

 

화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침대는 27년 전 구입한 것. 레이스가 로맨틱 무드를 극대화한다.

 

추억 담긴 앤틱가구가 가득

안방에선 그녀의 애장품이 더욱 빛을 발한다. 가구가 공간의 주인공이 되도록 배경을 차분하게 안정시켰다. 몰딩과 패턴을 자제하고 패브릭도 심플한 것을 골랐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27여년 전 혼수품으로 구입한 침대. 시간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야말로 진짜 앤틱이다. 디자인이 세련되진 않았지만, 화려한 곡선에서 소녀적 감성이 느껴진다.

 

수전 하나까지 앤틱 콘셉트와 조화를 꾀한 화장실. 패턴타일과 거울, 세면대수납장의 장미손잡이까지 디테일이 많아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화장대 옆에 놓인 테이블은 경숙 씨의 어머니가 물려주신 재봉틀책상으로, 30년 넘게 사용한 물건이다. 재봉틀은 성능 좋은 최신제품으로 바뀌었지만, 책상만큼은 옛것 그대로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 덕에 집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진다.

 

차가운 철재 창호를 가리기 위해 주방 창 앞에 원목 가창을 달았다.

 

기능적으로 고치기 마련인 화장실도 이집에선 앤틱 편집숍 같은 모습이다. 갤러리에서 볼법한 소품들로 꾸몄다. 남편이 해외출장길에 선물해준 나막신이 멋스럽다. 소녀그림이 수놓인 액자도 감성적이다. 소녀이미지는 여러 소품들에 변주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바닥에 패턴타일을 깔아 더욱 개성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앤틱소품이 가득한 집. 그보다 더 많은 집주인의 추억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용도실 앞 코너에 놓인 협탁. 하늘거리는 깃털장식의 조명이 로맨틱하다.

 

1 벽등과 도자기인형이 어우러지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2 집주인의 애정이 담긴 도자기인형. 수줍은 소녀이미지는 곳곳에 자리한 여러 소품에 등장한다. 3 선이 고운 찻잔세트와 꽃의 조화

 

▲ 디테일이 사랑스러운 패턴타일. 안 쓰는 콘센트는 미니액자를 걸어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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