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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사는 집]
House in Tourimachi

경기불황으로 대가족이 재조명 받고 있는 요즘. 작지만 삼대가 모여 살 수 있도록 지어진 일본 토우리마치 집이 주목되는 이유다.

정리 구선영 기자 글 장영남(인테리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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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면도

 

작은 집 짓기는 큰 집 짓기 보다 건축가에게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한 작업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손 바닥만한 면적에 수면과 휴식, 취사, 위생, 채광과 환기 같은 주거로서의 기본기능을 모두 담아야 하는 탓이다. 토우리마치 집(House in Tourimachi)은 이것 말고도 건축가에게 두 가지 숙제를 더 안겨줬다. 집 근처에 공동묘지가 있고 삼대가 함께 산다는 것.

 

 

 외벽과 지붕을 같은 소재로 마감해 삼대가 함께 사는 집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 떨어진 군마현 다카사키에 위치한 토우리마치 집 주변은 대부분 주택이지만 북동방향으로 공동묘지가 위치해 있었다. 대지는 가로 6m 길이 13m의 좁고 긴 모양을 하고 있었고, 어린 자녀 한 명을 둔 젊은부부는 부모를 모시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4인 가족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생활하려면 약100㎡크기의 집이 필요하다고 한다. 건축가는 집으로서의 기능과 삼대를 위한 맞춤형 집을 창의 방향오픈 타입의 계단통’, ‘기둥 없는 내부와 같은 요소를 통해서 풀어갔다.

 

1층은 거동이 힘든 부모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욕조와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다다미방을 둬서 삶의 질을 높였다.

 


3개의 계단통

공동묘지를 고려해서 집의 방향은 주택가 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창문은 묘지 쪽으로 열어서 일정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 더 아늑한 실내공간이 유지되게 했다.

삼대의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건축가는 층을 통해 구분지었다. 거동이 힘든 부모세대를 위해 1층은 그들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욕조와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다다미 방을 둬서 삶의 질을 높였다. 활동량이 높은 자녀는 3층 공간을 줬다.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통은 채광과 환기를 원활하게 하면서 층으로 생활을 분리한 삼대를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2층은 물론 1층까지 내려다 보이는 재미있는 내부 구조와 곧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발코니 등이 마련되어 상상력을 기르기에 좋은 위치였기 때문이었다. 중간세대인 부부의 공간은 2층이며 주방과 식당,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을 배치해서 가족 소통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가족을 부양하는 부부의 공간은 2층이다. 주방과 식당,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을 배치해 가족 소통의 공간으로 확대시켰다.

 

층이 세대를 나눈다면 세대를 이어주는 장치가 계단이다. 집을 관통하듯 가운데 난 계단통(stairwell)1층부터 3층을 단절 없이 흐르는데 오픈 타입으로 디자인해서 어느 위치에서든 반대편이 보이게 했다.

 

 

 

기둥 없는 벽

건축가는 “3개의 계단통은 충분한 양의 빛과 통풍을 꾸준히 제공할 뿐 아니라 개방된 타입이어서 세대가 서로를 더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한다고 설명한다.

오픈 타입의 계단통은 집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도 준다. 그런데 바닥면적이 44.99m2인데도 실내가 갑갑한 느낌이 들지 않는 큰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다름 아닌 내부기둥이 없는 구조라는 것. 건축가는 남쪽 방향의 지붕을 애초 계획보다 더 비정상적으로 비스듬하게 설계하고 이것에 슬라브 빔을 자유롭게 연결해서 보다 컴팩트한 공간이 얻어지도록 했다.

 

 



활동량이 높은 자녀는 3층 공간을 줬다. 1층까지 훤히 내려다보이는 재미있는 내부 구조 그리고 곧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발코니 등으로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경사진 지붕이 곧 기둥이 되는 구조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확보가 된 셈이다. 실내에서는 자유방향으로 난 여러 개의 빔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기하학 패턴으로 보여 그대로 인테리어 요소가 된다.

다른 한편 외벽과 지붕은 같은 소재를 사용해서 삼대가 함께 사는 집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블루그레이의 익스테리어 컬러를 내부에도 사용해 내외부의 디자인 통일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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